빌딩 인 퍼블릭 01편 — 만드는 과정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공개하는 연재입니다.
이번엔 순서를 바꿨습니다
1호(절세랩), 2호(마진랩)는 "이거 만들면 되겠다"는 감으로 시작했습니다. 3호는 반대로 했습니다. 뭘 만들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의 불만부터 찾았습니다.
지난 편에서 "3호는 랜딩페이지로 사전 검증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 더 빠른 방법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미 인터넷 곳곳에 남겨둔 불만을 읽는 것입니다. 신청자를 모으는 데 몇 주를 쓰는 대신, 몇 시간 만에 "이건 확실히 수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검증 과정 — 숫자 그대로
- Product Hunt 2026년 상반기 리더보드 69개 제품을 훑어서 요즘 사람들이 어떤 문제에 돈을 쓰는지 확인
- 한국 계산기형 검색 키워드 21개의 경쟁 현황 조사 (누가 상위에 있나, 정부 사이트인가 개인 사이트인가)
- 후보를 하나로 좁힌 뒤, 실제 불만 글 33건 수집 — 고용노동부 민원, 블라인드, 커뮤니티 상담 사례
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블라인드에서 사람들이 직접 엑셀로 육아휴직급여 계산표를 만들어 올리고 "이거 맞아?"라며 서로 검증받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수작업으로 하고 있는 일 — 그게 곧 만들어야 할 도구라는 뜻입니다.
기존 계산기 5종도 전부 확인했습니다. 2025년에 육아휴직 제도가 크게 바뀌었는데(급여 상한 인상, 사후지급금 폐지, 6+6 부모육아휴직제), 부부가 함께 쓰는 시나리오를 계산해주는 도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부 공식 계산기조차 1인 기준입니다.
그래서 만든 것
육아랩 — 육아휴직급여 계산기입니다.
👉 https://simon6542.github.io/parental-leave-lab/
- 부부 6+6 시뮬레이터: 부부가 동시에 쓸 때 vs 순차로 쓸 때, 가구 수령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 "먼저 쓴 사람이 나중에 소급으로 돌려받는 차액" 계산 — 불만 글에서 가장 많이 헷갈려하던 부분입니다
- 월별 입금 타임라인: 7개월차부터 급여가 줄어드는 걸 미리 보여줍니다
- 육아휴직 가이드 10편
리서치부터 배포까지 하루가 걸렸습니다. 구현은 AI(클로드)에게 맡기고, 저는 계산 규칙 확인과 수기 검산 9건에 시간을 썼습니다. 급여 계산이 틀리면 도구가 아니라 민폐이기 때문에, 검산 없이는 배포하지 않는다는 원칙만 지켰습니다.
숫자 공개
- 제작 비용: 0원 (GitHub Pages 무료 호스팅)
- 제작 기간: 1일 (리서치 포함)
- 현재 수익: 0원
- 현재 트래픽: 색인 요청 완료, 대기 중
다음 계획
이제 세 사이트(절세랩·마진랩·육아랩)가 모두 색인 대기 상태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어느 사이트에 먼저 검색 유입이 붙는지, 실측 트래픽을 그대로 공개하겠습니다. "불만에서 출발한 3호"가 감으로 만든 1·2호보다 실제로 나은지 — 숫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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